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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추구하는 번역팀! 자유림과 tong112님을 소개합니다.

2016-11-02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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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아트다! 재능아지트입니다~

오늘은 번역팀 자유림의 일원으로 그리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계신 tong112님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번역가님께 감사드립니다.






Q1 안녕하세요, 번역팀 자유림! 팀 소개와 함께 어떤 의미가 있는 팀명인지 알려주세요.

 

A 자유림(自由林; Forest of Liberty)은 문자 그대로 ‘자유의 숲’을 의미합니다. 

나 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자유림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상하수직 구조를 거부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들의 모임. 

방종이 아닌 자유를 추구하며 살고 싶은 우리의 모임입니다.


1.1. 질서가 있어야 조직이 유지되지 않을까요?

질서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개인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조직은 각 개인이 모여 만든 도구일 뿐인데 왜 자신보다 앞서야 하나요? 중요한 것은 개인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가장 중요하죠. 자유로운 사람은 그 자유를 누리기 위해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책임 없는 자유, 즉 방종으로 변질되는 게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방종이 ‘능력’의 문제인지 ‘태도’의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능력의 문제라면 조직에서 내보내야겠죠. 

자기 역할에 책임질 수 없다면 결국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니까요. 하지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태도의 문제라면 그건 방종이 아닙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근하든,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자리를 뜨든, 회식에 나오지 않든 문제 될 것 없습니다. 단지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죠.


저는 질서가 능력보다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훈계합니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도 마음에 안 들겠지만 훈계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아랫사람만 못살게 굴고, 조금이라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 합니다. 그렇게 질서를 강조하는 조직은 변질되는 거죠.

자유림에서 태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책임지면 됩니다. 제가 해달라고 권해도 바쁘거나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돼요. 

전 야근을 강요하거나 휴일에 세차까지 시키는 직장 상사가 아니니까요. 때로는 마감 시간에 늦을 때도 있고, 

번역물이 의뢰인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땐 제가 의뢰인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하고, 심지어 제 돈으로 환불해준 적도 있습니다. 


팀원에게는 번역료를 지급하고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않아요.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과 노동력을 모독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업무와 관련된 행정 조치는 필요하죠. 팀 공헌도가 높다면 그냥 넘어가고, 그게 아니라면 다시 일을 맡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더 쉽게 갑질하려고 만든 성과연봉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평등구조에서 각자 자기 일을 하며 책임지는 것과 수직구조에서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것은 전혀 다르죠.


공동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모인 조직이라면 태도나 예의 같은 허례허식은 버려야 합니다. 

자유림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사실 조직은 없습니다. 그 안의 각 개인이 있을 뿐이에요. 그 개인들이 자유롭게 존재해야만 자유림도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자유림은 조직의 문화와 질서를 거부하며 각 개인의 모임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팀원들 때문에 마음 상하거나 실망할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옳은 것을 추구하며 기꺼이 손해 보겠습니다. 

결국, 저와 자유림 모두 성장할 테니까요.

 

  



 

 

Q2 팀으로 뭉치게 된 사유나 계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야 했기에, 선택의 여지 없이 번역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면서 일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논문 때문에 여유 시간은 줄어갔습니다. 

래서 당시 주변에 흩어져 있던 영어 능력자들을 찾았고, 유학, 육아휴직, 재충전 등의 이유로 일을 하지 않던 친구들에게 번역 일을 맡겼습니다. 

다만, 프리랜서의 특성상 경력이 있는 저를 통해서만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에, 완전히 넘겨주진 못하고 하나의 팀으로 활동했습니다. 

2014년 12월의 일입니다. 이후, 친구들은 다시 자기 일을 찾아 하나둘 떠났습니다. 


번역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각자 꿈과 목표도 달랐으니까요. 

하지만 자유림의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또 다른 능력자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유지되었습니다. 

현재 함께 하는 팀원들은 대부분 친구가 아니라 번역가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온 분들입니다. 이젠 공과 사가 분명해졌죠.

 

  

 

 

Q3 어떻게 재능아지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판매를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A  처음에는 기독교 잡지사에 적을 두고 일했습니다. 

그 토대 위에서 다른 일들을 찾다 우연히 재능판매 사이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곳은 재능아지트가 아닌 경쟁사였고, 

그곳에서 어느 정도 활동을 하다 재능아지트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여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4 번역 외에도 문서나 글 작성관련 재능도 판매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재능인지 소개해주세요.

 

A 말 그대로 ‘글로 된 모든 작업’을 합니다. 

과거 출판사에서 원고 교정을 했던 경험을 살려 시작한 일인데, 처음에는 주로 ‘석박사 학위 논문 교정’을 했습니다. 

외국인 학생만이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의뢰합니다. 논문은 평생 남을 기록이자 연구의 결실이니까요. 

대학원 재학 시절 대학원 선배의 석사학위 논문을 교정해주었던 게 생각나네요. 전공은 달랐지만,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소통의 도구라 문제 되지 않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의뢰받는 분야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주로 취업준비생들이 의뢰하는데, 올해부터는 고등학생의 대입 자소서 의뢰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머니들께서 의뢰하시지요. 자소서의 특징은 의뢰인이 높은 수준의 글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어느 정도가 높은 수준인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제가 알아서’ 잘 써야 하는 거죠. 모든 글이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번역과 달리, 일이 아무리 많아도 글 작성은 제가 합니다. 

아주 특수한 분야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기고요. 


이 외에도 신부 아버님의 결혼식 축사, 이혼 재판에 제출할 진정서, 모 대학 이사장의 체육대회 담화문 작성, 

사립학교 생활기록부 교정 같은 특이한 작업도 해봤습니다. 최근에는 글쓰기 교실을 열어 직접 글을 쓰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3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는데, 비록 유료 수강생은 1명에 불과했지만, 스스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하는 일이라 만족합니다.

 

 

 

 

Q5 본업이 있는지 투잡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현재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은 문서 작성과 번역뿐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과거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더 나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저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이게 니체가 말한 영혼회귀의 정신인데, 중요한 건 아닙니다). 

막연히 판검사나 스포츠 스타 같은 화려한 삶을 상상하기도 하지만, 저는 조직생활은 감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암 걸려서 단명할 거예요.

 

 

 


 

Q6 다시 번역으로 돌아와서 질문을 드리면 작업의뢰가 들어오면 팀원들에게 어떻게 작업을 배당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초기에는 제가 받은 의뢰물을 각 팀원에게 순차적으로 분배했습니다. 

일 자체가 많지 않았고 팀원 모두 친구였기 때문에 ‘나눔’의 의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각 사이트와 개인적으로 들어오는 의뢰물이 많게는 하루에 몇 건씩 되고, 팀원들은 모두 프로입니다.

프리랜서답게 나눔보단 실력이죠. 제가 의뢰물을 자유림 밴드에 올리고, 팀원들이 확인 후 가능 여부와 견적을 제시하면, 

저는 실력과 팀 공헌도를 고려해서 한 명을 선장하여 의뢰인에게 통보합니다. 

의뢰인이 OK하면 해당 팀원이 번역을 시작하는 거죠.











Q7 재능아지트에서 재능을 판매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와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는지요?


 

A 질문의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감동적인 뻔한 말을 지어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많은 수익을 얻을 때 가장 좋습니다. 

특히 지난달의 기록을 갱신할 때 좋아요. 돈을 버는 것이 삶에서 가장 좋은 순간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과 관련해서는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 

노동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이상한 말로 포장하거나 합리화하지 않는다면.

한편, 보람을 느낀 건 재능아지트 관리자님이 의뢰인을 소개해줬을 때입니다. 

언젠가 PC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어르신께서 재능아지트에 전화를 걸어 번역을 의뢰하셨는데, 

감사하게도 저에게 연결해주셔서 번역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신선한 감동과 보람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인터뷰하는 지금도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8 번역 의뢰 시 주의해야 할 점, 주문 전 구매(예정)자가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 제 대답은 개인적이며 상상에 근거한 것임을 밝힙니다. 몇 년간 활동한 경험에 따라 세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 일반적으로 가격과 실력은 비례합니다. 

무조건 저렴한 번역가를 찾는 분들이 있는데, 번역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할 때, 

너무 저렴한 번역료를 제시하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의뢰인이 영어를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서, 

대충 번역하거나 번역기를 쓸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반드시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2) 의뢰하는 글과 관련된 분야의 번역가를 찾아야 합니다. 

“세계는 사실들의 총체이지, 사물들의 총체가 아니다.”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인데, 이해할 수 있나요? 

한국인이 한글로 된 문장을 읽었지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면 번역할 수도 없겠죠. 

이해할 수 없는 글을 번역하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처럼 기계적인 결과가 나오는 거죠. 

그러니 돈을 투자해서 번역을 하려면 그 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여럿이 함께하는 ‘번역팀’이 유리하겠죠?


3) 번역은 ‘영어’만이 아니라 ‘한국어’도 잘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영어가 필수인 시대, 대부분 토익을 보고 고득점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영어를 어려워해요. 

초중고대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시험 성적도 꽤 나오는데, 번역은 엄두도 못 냅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시험용 영어’이기 때문에 객관식 정답 찾기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건 한국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리고 영어를 잘해도 ‘한글 작문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번역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글 문장을 잘 쓰는 건 아니니까요. 

즉, 평생을 미국에서 살아 영어를 모국어처럼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걸 국문으로 번역하진 못하는 겁니다. 

영어와 한국어 모두 잘하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물론, 멀리서 찾을 필요 없어요.

 

 

 

 

 

Q9 여가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A 평소에는 운동(헬스)을 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그 둘을 동시에 하기도 합니다. 

머리를 쓰지 않아야 쉬는 것 같거든요. 하루 종일 시간이 날 때는 친구들을 만나고, 

한 달 내내 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비수기에는 여행을 떠납니다. 그 외에 특별하게 하는 일은 없어요.

 



 

 

Q10 현재 공부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8살부터 32살까지, 군 복무 2년을 제외한 22년 동안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배움에는 끝이 없지만, 지금은 잠시 쉬며 아무것도 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신 책을 쓰고 있습니다. 

미신(superstition)에 빠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석사학위 논문을 쉽게 설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심사하신 교수님께서 “이렇게 이해하기 쉬운 석사 논문은 처음 봤다”고 말해주셨고 저 역시 쉽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야를 전공한 친구가 읽고 어렵다고 해서 더 노력하는 중입니다. 

물론 아무도 안 읽겠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묵묵히 쓰고 있답니다.

 

 


 




 

Q11 작업을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극복방안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프리랜서라도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1-2시간이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일인데도 귀찮아서 하기 싫어지죠. 그럴 땐 그냥 의뢰받지 않습니다. 

미래도 불투명한데 하기 싫은 일까지 억지로 해야 하면 억울하잖아요. 

물론 안 한다고 말하진 않고,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2-3배 비싼 금액을 제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뢰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땐 다시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외의 소소한 스트레스는 그냥 시간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는 말 그대로 ‘실체가 없는 스트레스’죠.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반드시 그 일을 해결합니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자동으로 풀리는 거죠.







Q12 재능판매 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학비와 용돈 정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도 조금씩 많아졌고, 지금은 사치하지 않는 한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집을 살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건 대부분의 직업군이 마찬가지이니 개의치 않죠. 

여기에 출퇴근으로 낭비되는 시간과 교통비, 식비, 상급자의 갑질 등을 고려하면 ‘남는 장사’ 같아요

 

 

 


Q13 앞으로의 재능마켓 시장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 발전성, 바라는 점 등 의견이 있으시다면 견해 부탁드립니다.

 

A 재능마켓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종종 말합니다. 

“너희 회사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지니까 잘 지켜줘.” 그 친구는 투자한 돈이 많아서 사라지진 않겠지만, 

더 이상 발전할 것 같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여전히 재능마켓 시장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는 방식으로 소개하면, 대부분의 지인은 그런 게 있었냐며 신기해합니다. 

다른 분야는 모르지만, 적어도 번역은 한동안 수요가 많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원은 블루오션이죠. 대부분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고, 일까지 병행해야 하는데, 교수들은 원서를 읽으라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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